꽃비가 내리는 날, 건국대학교 한 강의장에는 회화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모여앉았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 강의장은 의자가 부족해 다른 방에서 의자를 공수해와야 하는 상황이 되고 결국 서서 자리를 잡은 학생들도 생겨났습니다. 오래전부터 한번 강의를 하면 좋겠다고 말씀주셨던 교수님이 자리를 마련하신 것인데요.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진로 고민을 많이 하는데, 여기에 답해줄 수 있는 외부초청강의로

그림도 그려보고, 큐레이터도 하고, 강의도 하는 사람으로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라는 말씀이 계셨기에

어떤 내용을 전달해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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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이라는 어찌보면 짧은 시간동안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으로 궁금했던 것을 다 풀어주거나, 그들의 삶을 더 크게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는 동력을 점검하는 것에는 변화가 시작될 수는 있을거라는 믿음으로 진행한 강의였습니다.

어지간한 내공없는 사람은 두려워한다는(ㅎㅎㅎ) 질문까지 해주다니, 감사합니다.

강의를 마치고 자리를 정리하는 동안 질문을하기위해 모여든 학생들 모두에게 답을 해주지 못한것이 미안하네요.

바라보며 웃음을 보여준 학생들은 더 질문이 남았을 수도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지금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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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장에서 보여준 호기심과 진지함은

한 철 지나가는 꽃송이보다 그대들이 훨씬 아름답게 합니다.

지금부터 하는 작은 고민들이 여러분을 더 큰 나무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