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more than words- 간절히 소식을 기다립니다.
2014.04.17  |  6353

2014 416 오전 ,

수학여행을 가던 고등학생들을 태운 여객선이 침몰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사고가 있은지 하루가 지난 지금, 학생들을 포함한 실종자는300명에 가깝다니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과거의 과오를 씻으며 성장하는 인간들의 21세기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또 다시 누군가의 과오, 누군가의 안일함과 착오로 수 많은 어린 씨앗이 그들을 기다리는 가족과 주변인에게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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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말과 글로도 씨앗을 잃은 어머니들의 마음을 모두 표현하기엔 부족할 것입니다.

어쩌면 그런 시도 자체가 무모할 수도 있겠죠. 우리는 쉽게 사건을 보며 공감의 눈물을 흘리고 있지만, 그것은 현장에서 발을 구르는 가족들의 마음과 비교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닐 것이기 떄문입니다.

다만 우리는 그곳의 깊이를 알 수 없는 슬픔을 이해하기 위해 좀 더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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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여류작가 케테 콜비츠의 작품들이 떠오릅니다.


?

눈을 감은 여리고 가는 아이를 온 몸으로 껴안은 사람이 보입니다.

실제 이 사람이 여성인지 남성인지 조차 구분이 안되고, 신체에 어떤 장신구나 어떤 보호용 기본 옷도 착용하지 않은 모습임을 알 수 있습니다. 크나큰 좌절과 슬픔 앞에 옷차림이 중요하겠습니까..

머리는 풀어져 있고 얼굴을 아이쪽으로 묻고 있으며 전신을 이용해 아이를 강하게 끌어안은 모습이 차가운 아이의 신체에 온기를 불어넣고자 하는 몸부림처럼 보이기도 해 더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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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장식하는 길고 긴 기사글이나 인터뷰 내용보다, 실황을 전하는 참담한 사진보다

그 어떤 언어의 표현보다 더 강하게 사건의 결과가 가져온 참담함을 전달하는 작품압니다.

글을 쓰는 중에도 그림을 보면서 마음이 울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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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이번 사건의 실종자들이 무사히 가족에게 돌아오게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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