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소녀여, 울지말아요.
2014.05.09  |  6123


 

많고 많은 조각상들중에 우리가 알아야 할 조각이라면 어떤것이 있을까요?

(-사진출처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글렌데일 시립공원 앞에 2013년 7월, 작은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한복을 입은 소녀. 굳은 표정, 맨발,꼭 쥐고있는 작은 손은 소녀의 마음과 역사을 대변하고 있죠.
 
어깨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나비가 소녀를 위로하는 유일한 친구인듯이 보입니다.
 


화려한 조각기법을 선보이거나 현대미술작품들의 충격적인 비주얼과는 사뭇다른 진지하고 진중한, 어찌보면 너무 솔직한 소녀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이 작품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고, 한국인이라면 그 어떤 미술작품중에서도 꼭 알아야 하는 작품 중 하나라고 한다면 내용과 의미가 이내 짐작될 것 입니다.
 


이 조각상은 조각가 김운성·김서경 부부의 작품으로

일본군 위안부를 기리는 소녀상을 세우겠다는 한인 시민단체의 요청을 받아들인 글렌데일 시정부가 시립도서관 앞 시립공원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세워진 것 인데요.
 


'위안부 소녀상 '
 


그런데 소녀가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는 위기의 상태에 처했습니다.

 

현재 재미 일본계 인사들이 글렌데일 시를 상대로 철거소송을 제기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끊임없는 철거 일요청과 기금마련으로 움직이는 일본인의 요청이 행여나 아들여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제 이 조각상은 단순한 청동의 조형물의 의미를 넘어선 상징물이 되었습니다.

미술을 다루는 사람으로서 그 어떤 조각보다 '무거운'조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각적 메시지가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을 유발하는 공감의 증폭에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소녀를 지킬수 있을까요?

 
최근 우리는 너무 많은 소중한 이들을 잃고 힘들어 하고 있었습니다.
 
글렌데일의 작은 소녀까지 잃고 싶진 않다는 생각이 드는건 무리는 아닌것 같습니다.


지키고 싶습니다.

 
 
소녀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소녀를 꾸준히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으로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겁게 느껴지는 조각, '위안부 소녀상'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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