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GRAM
커넥선 ; 동양화의 '선'
커넥선 ; 동양철학의 '선'을 기반으로
‘선을 긋는다'
'선이 없으면 그림이 아니다'
오늘날 근대화된 시선으로 이해하기 힘든 동양의 회화가 지닌 문화적 수수께끼 중 하나는
동양의 고대화가들은 왜 그토록 선에 집착했냐는 것입니다.
작품 감상과 동양철학 바탕으로 '선'에 대한 원초적인 의미와 '앎'에 대해 우리가 가지는 고정관념에 대해 고찰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방식으로 나와 세계의 관계를 이해하며 형상을 나타나내는 그림은 시각을 통한 인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동양화에서 예술에 대한 자각의식의 출현은 선을 통하여 대상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자각, 바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자각 의식과 맥을 같이 합니다.
경계를 긋는다는 것은 그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는 뜻이고 원시적인 형태가 선이며 '앎'의 방식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잘 알고 있나요?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같은 작품이나 사물, 색을 보더라도 경험에 따라 자신이 느낀 것과 다른 사람이 느끼는 것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진정한 의미에서 타인을 완전히 이해하기 힘듭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의 얼굴을 그린다고 가정했을 때, 그 그림 안에서 어딘가 모르게 나와의 유사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관찰할 때 온전히 그의 모습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나의 모습을 투영한 타인의 모습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선을 긋는 행위를 통해 나와 타자의 다름을 이해하고 타자와 나를 둘러싼 세계의 인식을 통해 '나'의 존재를 더욱 선명하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즉 나라는 존재는 홀로 존재할 수 없고 나를 둘러싼 주변환경과의 주고 받음 속에서 발전하고 변화해갑니다.
다양한 예술 작품을 통해 작가들이 삶의 통찰을 어떤 생각과 과정을 거쳐 예술작품으로 시각화하는 과정을 알아보고 창작을 통해 다양한 예술 표현을 할 수 있으며 유연한 사고가 가능해집니다.
동양회화의 예술에 대한 자각이 선으로부터 출발하였고, 세계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전제로 대상의 본질을 표현하려는 노력 통해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앞으로 동양회화는 작품의 형식을 떠나 삶과 인생에 대한 통찰을 어떻게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할 것인지에 대한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본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의 삶 속에서도 선을 긋는 구분에서 멈추지 않고 타자와의 끊임없는 관계 맺음 속에서 계속해서 변화하는 나와 타자 그리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선을 그어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Section I 동양화와 ‘선’에 관하여
- 동양화와 서양화를 나누는 기준
- 동양화에서의 투시
Section II 예술가는 어떻게 표현하는가
- 현대 미술 작품으로 본 사고의 전환
- 작가의 표현기법과 작업프로세스
Section III 실기
- 예술가가 되어 자신을 표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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